휴가를 다녀왔습니다.
24시간 휴가 모드인 만화가 준비생(달리 말하면 백수-_-)이 뭐 따로 휴가를 다 가냐, 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겠지만 노노, 나름 자료 조사하고 늘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스트레스가 심하답니다. 라는 건 핑계고 그냥 어쩌다 보니 가족 여행을 간 것일 뿐 입니다. 거의 10년만의 가족 여행이었네요.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배 안. 노을이 예뻐 보여서 찰칵.
뱉네는 어쩌다 보니 1박 2일 출연진들이 묵었다는 방에서 머물렀는데,
덕분에 애들이 계속 방문을 열어 보는 바람에 짜증만 났다는 =_-....

자고 나니 제주도가 보입니다.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 한림 공원에 갔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깨달은 것은 저는 이 곳을 제주도에 올 때마다
와본 곳인 줄 모르고 계속 코스에 넣는다는 사실입니다 -_-;

이번이 세번째 구경.
선인장군이 무척 깜찍하십니다.


무언가를 심취해서 보고 계신 뱉의 아버지와 동생군.
참고로 뱉의 아버지는 뱉의 남자 버젼(...)


J언니가 별로다 라고 한 포스트를 보고 어 사진으로 봐도 별로네 라며
맞장구를 쳐놓고 결국 호기심이 생겨서 코스에 넣은 '유리의 성'

....역시 별로 였습니다만 제법 신기한 것도 있더군요.
사진은 유리로 된 나무를 올려다 보는 뱉의 동생.


이번에는 Y님의 포스트를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정확히는 초콜릿이 맛있겠다 싶어서) 찾아 간 '초콜릿 박물관'
외양이 무척 멋졌습니다. 안도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했던.
초콜릿 맛도 뛰어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날은 비가 주룩주룩 와서 숙소에서 노닥 거리다 찾아간 이중섭 미술관.
그림의 반 이상은 복제품이라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중섭 미술관이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
거주지와 친필, 몇 안되는 원본 그림들을 볼 수 있어 좋긴 좋았습니다만.

뭐, 정원도 나름 좋았죠.
저 멀리 담너머로 미술관 건물이 보입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월간 마음수련에서 매달 꼬박꼬박 사진이 실리는 고 김영갑씨의 갤러리.
전 원래 전시관에서 작품을 사진으로 찍거나 하진 않는데
나중에 카메라를 확인해 보니 어머니가 몇 장 찍으셨더군요.
어지간히 맘에 드셨나 봅니다.
그렇게 잘 보고 내리신 어머니의 결론: "역시 예술가는 할 게 못 된다"
그래서 저보고 공무원 하랍니다(....)


마지막 날에는 말을 탔습니다.
말을 타고 나니 허리가 아프더군요(...)
말이 달릴 때는 스릴이 넘칩니다.
떨어지면 죽을 것 같은...(먼 산)
그래도 나중에는 꽤 익숙해져서 더 탔으면 했습니다.

배 시간이 남아서 들린 곳은 삼성혈.
원랜 그냥 공원에서 돗자리 깔고 자려고 했는데 소개해주신 분이 잘 못 알아 들으셨는지
유적지를 안내해 주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구경하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제주도의 시조가 나타났다는 3개의 구멍입니다.

여기서는 구멍은 안 보이고 웅덩이만 보이네요.
왠지 웅덩이 둘레에 꼿힌 돌들도 무슨 결계 같은 느낌이고,
절 전체도 살짝 일본의 신사 같은 느낌이라 좀 묘했습니다.
어디선가 스메라기 스바루가 나타나서 악귀를 물리쳐줄 것 같습니다.

햇살이 예뻐서 찍어본.


-

이젠 집입니다.
살짝 아쉽기도 하지만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작업을 해야 겠지요.
힘냅시다. 얍!

by BAT_ | 2009/08/16 17:21 | 뱉의 일상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unibat.egloos.com/tb/504233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8/16 17:43
저도 815축전으로 홍대에서 휴가 아닌 휴가를 보냈습니다~~
Commented by BAT_ at 2009/08/17 20:46
아, 그 날 홍대에서 무언가 행사를 한 모양이지요?
Commented by 물고기차 at 2009/08/17 07:48
제가 가본 곳은 초콜릿 박물관 밖에 없군요! 일정이 하나도 안 겹치는 게 재미있네요.
Commented by BAT_ at 2009/08/17 20:49
사진을 깜빡하고 안 올렸는데 오설록에도 갔어요.
(요건 양님하고 겹치죠?)

녹차 롤케익이 맛있더라구요.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니 좀 느끼했지만-_-;;;;
Commented by 에바 at 2009/08/17 23:19
오- 다녀왔구나!
날씨 무쟈게 좋네. 어떻게 비를 쏙쏙 잘 피해 갔누..ㅎㅎ
기마 자세가 가족 중에서 가장 늠름해 보여!
Commented by BAT_ at 2009/08/18 10:40
ㅎㅎ 둘째날은 비가 와서 전시관 중심으로 돌았어.
우도에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쉽지 뭐야.
(형부가 강추하시던 금능 해수욕장도...)
기마자세... 듣고 보니 그렇네? ㅋ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소원이 되고 싶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미묘한 소덕후
by BAT
관련 링크
본가

http://unibat.net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블로그에 올라온 저작물들은 퍼감시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셔야 하며 영리적 사용을 금합니다.

e-mail : unibat(골뱅이)naver.com
이글루 파인더
카테고리
공지
-
뱉의 일상
뱉의 생각
리뷰&감상
-
뱉의 만화
뱉의 웹툰
뱉의 그림
그외작업
-
문답
정보
-
마음수련
태그
제시카 축구만화 여자축구 소녀시대팬아트 SD 아스카가 햅틱2 후기 창작만화 만화 휴가 건담시드데스티니 소덕후는아니예요 웹툰 제시카만세 버지니아울프 수영 티파니 카가리 제티 니콜키드만 소녀시대 휴대폰꾸미기 디아워스 팬아트 결혼 소녀시대그림 제주도 건담시드 그림
전체보기
최근 등록된 트랙백
떠나기전 약속한 만화
by 원래 그런놈의 원래 그런..
최근 등록된 덧글
드뎌 복구했다 OTL 죽..
by BAT at 12/14
흑 역시 그런 건가요 ㅜ..
by BAT at 12/14
한번 덕후는 영원한 덕후!..
by 레이안 at 12/13
^^ 감사합니다.
by BAT at 11/08
숏커트 수영이 너무 예뻐요..
by 56 at 11/03
라이프로그
야구란 무엇인가
야구란 무엇인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현장 스토리
스튜디오 지브리의 현장 스토리

rss

skin by zodiac47